금값 급등에 일본 지방의회 ‘금배지’ 포기 확산…세비 절감 움직임

일본 지방자치단체 의회가 금값 급등 여파로 의원 배지 소재를 대폭 변경하고 있다. 순금이나 고함량 금 대신 은, 도금, 목재 등 저렴한 재질을 채택하며 예산 절감에 나선 것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라현, 후쿠오카현 등 11개 광역지자체 의회가 금장 배지를 대체 소재로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전체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약 40%인 20곳도 একই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경에는 최근 국제 금값 급등이 자리한다. 2023년 지방선거 당시 개당 약 3만 엔 수준이던 금배지 제작비는 현재 3배 이상 상승했다. 실제로 최근 보궐선거를 치른 와카야마현은 순금 함량 58.5%인 14K 배지를 제작했으나, 개당 비용이 16만5000엔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은 과감한 전환에 나섰다. 시즈오카현은 내년부터 도금 배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비용을 기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약 500만 엔, 한화 약 4600만 원 규모의 세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오사카부 역시 기존 14K 금 대신 도금 또는 편백나무 소재를 활용한 배지로 전환했다. 특히 편백 장식은 지역 특산품 홍보 효과까지 노린 선택으로 평가된다.

금값 상승이 지방의회 상징물까지 바꾸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지역 홍보를 동시에 고려한 소재 다변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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