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현지 시간으로 10일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자동차 관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25%로 대폭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60조 원 규모로, 전체 대미 수출의 28.3%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도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과거 바이든 행정부와 협의를 통해 연간 125만 톤까지는 추가 관세를 면제받은 바 있지만, 이번 조치로 다시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토 경산상은 일본 기업이 미국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관세 인상을 피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 내 투자 규모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2022년 기준 미국 내에서 96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러한 점을 내세워 미국 측의 관세 부과 방침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동을 예고한 ‘상호관세’ 및 비관세 장벽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 상대국으로부터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일본은 대부분의 공업 제품에 대해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농산물 일부에는 관세가 적용돼 있어 이에 대한 논의 여부도 주목된다.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자동차의 독자적 안전 기준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 자동차 시장의 규제를 비판한 바 있어,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