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면 자동차로 2~3분을 지나도 현대차 공장 부지가 계속된다. 358만평, 여의도의 약 4배 면적에 달하는 거대한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투자의 상징으로 내세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2022년 첫 삽을 뜬 지 3년 만이지만 실제 공장은 지난해 11월 완공돼 사실상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HMGMA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019년 투자 결정을 내린 후 총 80억 달러를 투입해 완성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세운 세 번째 생산 거점이다. 현재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췄고 곧 50만 대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가을 이곳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공장은 절반 정도 완성된 상태였다. 공장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직원들 간의 소통과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한 부대시설에 각별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실제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 첨단 자동차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부대시설로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주민센터가 들어서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을 만나러 자주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농담할 정도로 시설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HMGMA 공장은 직원들을 위한 운동장과 휴식시설은 물론 모든 시설과 제조 과정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구축된 최첨단 생산시설이다. 현장을 방문한 이들은 “미국 내 기존 테슬라 등 다른 제조시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틀 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라 조지아에 깊이 뿌리 내리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HMGMA 공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시범 생산을 시작했고, 이번 달부터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 본격 생산에도 돌입했다. 내년부터는 기아 브랜드 차량도 생산에 들어가며 제네시스 라인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병행한다.
한편, 공장 진입로에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도로명인 ‘GENESIS DRIVE’가 붙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