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가격 급등이 항공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단거리 노선 중심의 운항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장거리 노선은 축소하는 대신 수요가 유지되는 일본과 중국 노선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은 15일 인천과 중국 황산을 잇는 부정기편을 이날부터 5월 30일까지 주 2회(수·토) 운항한다고 밝혔다. 황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명산으로, 봄철 관광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일본과 중국 주요 도시 노선도 증편한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5월 8일부터 6월 29일까지 주 4회로 확대되며, 인천-옌타이 노선 역시 5월 초 연휴 기간 매일 1회씩 추가 운항이 편성됐다.
이 같은 전략은 고유가 환경에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항공유 가격 상승과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장거리 노선 수요가 위축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단거리 노선으로 여행 수요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앞서 유류비 부담을 이유로 인천-푸꾸옥 노선 약 50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장거리·중거리 노선을 줄이는 대신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구조 재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단거리 노선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전체 예약률은 하락했지만 일본 노선과 국내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의 노선 효율화 전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단거리 노선 경쟁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