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이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교역과 투자,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만나 3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경제의 파편화,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부상, 그린·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무탄소 전원과 디지털 경제, 핵심광물 공급망 등에서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WTO 기능 회복과 역할 강화를 위해 3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국이 올해 APEC 의장국임을 언급하며 “지역경제통합, 디지털·AI 통상,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청정전력 확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토 경산성 대신은 “한중일 3국은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경제권으로, 공동의 미래를 위한 협력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발전에 핵심적”이라며 “3국 FTA가 보다 수준 높은 협정이 될 수 있도록 솔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국이 협력해 경제안보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3국은 세계 인구의 20%, 경제규모의 24%, 상품무역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경제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무역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3국은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지역경제 일체화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타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세계를 향해 개방의 문을 계속 열 것이며, 각국과 발전의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4년 4개월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것으로, 한일중 3국 간 경제 현안을 조율하고 협력 기반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