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컴퓨터 등 24개 전자제품 관세 면제…글로벌 반도체 업계 숨통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주요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전날 운송업체에 발송한 공지를 인용해, 24개 품목의 수입세가 면제된다고 보도했다. 관세 면제 품목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됐으며, 이번 조치는 지난 5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해당 품목에 대해 부과됐던 수입세는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후 면세 대상 품목에 대해 징수된 관세는 모두 환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IT 업계에 가해졌던 압박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는 125%, 그 외 국가에는 10%의 상호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10%’ 방식의 개별 추가 관세도 매기고 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핵심 기술 생산에 있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대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면제 조치가 인공지능(AI)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비컨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디브얀쉬 카우식 부사장은 “이번 관세 면제 품목에는 GPU도 포함된다”며 “이는 AI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센터 구축에 드는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스마트폰으로 약 417억 달러, 노트북은 331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며, 반도체와 목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면제 결정은 그 방침에서 예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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