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백화점 부진’ 돌파구로 식음료 신사업·급식시장 정조준

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전통 유통업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식음료(F&B) 신사업 확대와 단체급식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백화점 위주였던 한화갤러리아의 사업 구조를 외식·식자재·푸드테크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단체급식 2위 기업 아워홈 인수를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존 유통 본업의 경쟁력 약화와 외부차입을 동반한 무리한 인수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때 승마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음주 폭행 사건으로 4년여 간 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던 전력이 있다. 이후 2023년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계기로 경영 능력을 재평가받으며 외식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왔다. 현재 국내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31억 원에 불과하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명품관을 포함한 전 점포가 매출 역신장을 기록하며 백화점 순위에서도 12위까지 밀려났다.

김 부사장은 이에 따라 본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외식 및 급식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아워홈 인수로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입한 김 부사장은 기존 한화 계열사 수요와 식자재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은 연간 6조 원 규모로, 삼성웰스토리 등과 함께 80% 이상을 상위 5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다만, 식자재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며, LG그룹 계열사의 물량 이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한화의 아워홈 인수가는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향후 실적에 따라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 외에도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등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경기 포천에 아이스크림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F&B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갤러리아 경영진 3명을 교체하며 본업 재건에도 나섰다. 간판 점포인 명품관 점장 출신 인사를 사내이사로, 부동산 전문가와 브랜드 전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내부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다. 특히 서울 신사동과 청담동 일대 부지를 매입한 만큼, 신규 랜드마크 개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 내부에서는 김 부사장이 유통 사업을 통해 그룹 내 입지를 넓히고 본격적인 승계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그룹 전체 매출에서 그가 맡은 유통·호텔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에 그쳐, 신사업의 성패가 김 부사장의 향후 위상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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