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박람회) 현장에서 경비원이 방문객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오사카시 이와카구 유메시마 박람회장 출입구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비원이 핑크색 가방을 든 방문객 앞에 무릎을 꿇고, 모자를 벗어 머리를 깊숙이 조아리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에 따르면, 방문객이 셔틀버스 주차장 위치를 경비원에게 물었지만, 경비원이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박람회장 안내 디지털 사이니지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방문객이 격분해 고성을 질렀고, 경비원이 무릎을 꿇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이 확산되자 일본 SNS에서는 ‘카스하라(고객이 부당한 요구나 폭언을 하는 행위)’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을 공유한 누리꾼은 “경비원이 무릎을 꿇었는데도 방문객은 팔짱을 끼고 있었다”며 “박람회 안전을 위해 문제 방문객에 대해 입장 금지 조치 등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측은 “방문객에게 사과를 강요당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장에서 큰 소동이 없었고 경비원이 본부에 별도로 보고하지 않아 다른 경비원의 개입도 없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경비 회사 매뉴얼상 이같은 상황 발생 시 즉시 본부에 연락하고 복수 인원이 대응해야 한다”며, 경비업체에 보고 체계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경찰과 협력해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서비스 근로자에 대한 부당 대우 문제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추가로 박람회 조직위는 전체 경비 인력에 대한 교육과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