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자동차부품에 25% 관세 D-1…332개 품목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가 3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산 부품 332개 품목이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 규모는 약 135억 달러(약 19조 원)로, 업계 전반에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치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국제상품분류체계(HTS) 10단위 기준으로 총 332개 품목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 중 상당수가 자동차 산업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를 먼저 적용한 데 이어, 3일부터는 부품에까지 확대 적용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포고문을 통해 미국 내에서 조립된 차량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는 1년간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다음 해에는 그 기준을 1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무협에 따르면 주요 수출 품목은 배터리와 모터 등 전동화 부품(30억 달러), 새시 및 구동축(30억 달러), 자동차 전자·전기 부품(25억 달러), 차체 및 부품(23억 달러), 엔진(13억 달러), 타이어 및 튜브(8억 달러) 등이다. 한국은 미국 자동차 부품 수입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무협은 단기적으로 미국 내 수요기업들이 거래선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관세 부담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 위축과 수출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재검토에서 원산지 규정이 강화될 경우, 한국산 부품이 미국산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윤식 무협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은 변동성이 크므로 기업들은 수출시장 다변화 등 중장기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당분간 미국 내 정책 변화와 수입업체의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며 출구 전략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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