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관세 협상, 자동차·철강 관세 놓고 격돌…G7 회담 전 조기합의 압박

미국과 일본이 진행 중인 2차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양국 간 견해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에서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자동차를 포함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자국을 제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반발했다.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회담 직후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재검토, 경제안보 협력 등 세 가지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미국의 농산물과 자동차 교역 불균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안했던 협상 카드와 연결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수입 자동차 대상 안전기준 완화, 미국산 LNG 및 반도체 기술 협력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두고 양국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미국은 현재 일본에 2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중 14%의 추가분만 협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일본은 전체 관세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모두 품목별로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3일부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자동차 관세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특별 대우는 없다고 반복했으며, 10%의 기본 관세 외에 추가로 부과된 14%만 조정 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했다.

협상은 실무자 간 논의로 이어지고 있으며, 3차 장관급 회담은 이달 중순 이후 개최될 예정이다.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오는 7월 8일 종료되기 전 조기 합의를 도출하려는 양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 활용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시바 총리도 오는 7월 2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전 성과 도출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은 6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양국 정상 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분기점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닛케이는 실무 협의가 뒤따르지 않으면 관세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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