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실 점거…“내가 정당한 후보” 주장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중앙당사 대통령 후보실을 점거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 후보는 5월 10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비대위는 정당하게 선출된 나의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해 법적·정치적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후보는 10여 분 뒤 여의도 대하빌딩 인근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이동, 대통령 후보실에 진입했다. 당사 관계자들의 제지는 없었으며, 김 후보는 곧바로 후보실 회의 테이블에 착석해 사실상 점거에 돌입했다.

오전 10시 5분경부터는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으며, 이 자리에 박계동 전 의원, 김행 전 국민의힘 시민사회총괄단장, 박종진 인천시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후 언론의 질의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모두 말했다. 더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새벽 김문수-한덕수 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긴급회의를 열고 후보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공식 대선후보로 등록됐으며, 김 후보는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당 지도부는 이번 교체에 대해 “정치적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김문수 후보 측과 당내 일부 인사들은 당헌·당규 위반 가능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어 향후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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