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휴전’ 선언…보복관세 115% 없던 일로

미국과 중국이 날로 격화되던 무역전쟁의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양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 서로에게 부과했던 보복관세 상당 부분을 철회하거나 유예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관세율은 기존의 145%에서 30%로 대폭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은 4월 2일 발표한 34%의 관세 중 24%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고, 8~9일에 부과한 91%의 보복성 관세는 전면 철회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20% 기본 관세와 10% 상호 관세만 남게 됐다.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대폭 낮췄다. 기존 125%에서 10%로 인하됐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존 34% 맞불관세 중 24%는 90일간 유예, 91%의 보복관세는 철회했다.

이로써 양국이 상대에게 부과한 총 115%의 보복관세가 철회되는 셈이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향후 무역 갈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 신설에도 합의했다. 향후 협상은 양국 대표단이 미국과 중국 또는 제3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기로 했으며, 필요에 따라 실무급 협상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은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보복성 관세를 급격히 높인 후, 양국이 강경한 대치를 이어온 끝에 나온 결과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1분기 미국의 중국 수입 비중은 11%로 떨어져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중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지속적 논의를 통해 관심사를 다룰 것”이라면서 협상 지속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합의를 “처벌성 무역 전쟁 긴장 완화의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발판일 뿐”이라며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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