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쌀값 안정을 중심으로 한 농정 개혁을 적극 추진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16일 매년 발표되던 일본의 ‘작황 지수’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이 실제 쌀값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신 그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쌀 수확량 예측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취임 직후 고이즈미 농림상은 비축미를 시장가의 절반 가격으로 방출하고, 무관세 수입 쌀을 조기 도입해 저가 공급하는 등의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쌀의 전매행위를 막는 법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은 즉각 효과를 나타냈다. 일본 농림성에 따르면, 이달 2~8일 전국 평균 쌀값은 5kg당 4176엔으로 전주보다 48엔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같은 고이즈미의 개혁으로 인해 최근 급락했던 이시바 총리의 내각 지지율도 상승세를 탔다. NHK 조사에서 이달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고이즈미의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72%에 달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의 개혁 행보가 성공을 이어갈 경우, 이시바 총리 이후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산케이신문 조사에서 고이즈미는 차기 총리 적합도 1위(20.7%)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과거에도 농산물 유통 개혁을 시도했으나 농업협동조합(JA전농)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개혁이 성공할 경우, 그는 일본 농정 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