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부산 자갈치 시장의 풍경

1970년대 초 부산 자갈치 시장은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공간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현장이었다. 당시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은 밤새 잡아 올린 생선을 가득 싣고 새벽녘부터 시장에 들어왔다. 선창에는 경매인과 중도매인들이 몰려들어 고등어, 멸치, 오징어를 두고 치열한 호가가 오갔고, 뱃사람들의 고함과 상인들의 흥정 소리가 뒤섞이며 장터는 늘 소란스러웠다.

수산물만큼이나 사람들의 발길도 붐볐다. 시장 앞 도로는 양동이를 든 손님들로 가득했고, 생선을 손질하는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은 쉼이 없었다.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과 손님들로 자갈치 시장은 늘 인파로 북적였다.

1971년 자갈치 시장은 단순한 생선 장터를 넘어, 당시 한국 경제 성장기의 에너지와 서민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부산항을 배경으로 늘어선 선박과 시장을 가득 메운 군중의 모습은, 바다와 함께 살아온 도시 부산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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