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노동자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주한미국대사관을 항의 방문했다. 의원단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면담을 갖고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진보당 윤종오·손솔·정혜경·전종덕 의원은 9일 대사관을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의원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노동자들을 쇠사슬에 묶어 구금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단순한 이민 단속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경시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취업비자 제도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협력은 근본적 재검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도 “가족들이 7시간 넘게 기다려도 면회조차 거부당했다”며 “휴대전화도 없이 구금돼 연락이 두절된 지 사흘이 다 돼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동맹국에 대한 예우냐”며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서한에서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으로 수많은 노동자가 현지 경제에 기여해왔지만, 이번 사태는 그들을 범죄자 취급한 결과였다”며 “사과와 제도 개선 없이는 협력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