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를 처분한다. 매각 규모는 약 2조 원대로, 상속세와 대출금 상환을 위한 현금 확보 차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1월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 기한은 6월 30일까지다.
계약일 종가 기준 주당 13만9000원을 적용하면 총 2조850억 원 규모다. 공시에는 매각 목적을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명시했다.
재계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진행돼 온 상속세 분할 납부의 마지막 절차를 위한 자금 마련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총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해 왔으며, 마지막 납부 기한은 오는 4월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이재용 회장이 상속받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228억 원에 매각됐다. 이 역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전자 주식 매각도 같은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삼성 일가의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