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진 데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9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2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장기물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2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0.09%포인트 오른 3.25%, 30년물은 0.11%포인트 상승한 3.58%를 나타냈다.
시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추진하는 조기 총선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본다.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대규모 재정 지출을 동반한 적극 재정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기존에 시장이 예상해온 ‘6개월에 한 번’ 인상 주기보다 더 이른 시점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기 총선이라는 정치 변수와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일본 채권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