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3% 손실 구간…반등마다 쏟아지는 ‘본전 매물’에 시장 방향성 주목

비트코인이 단기 랠리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당수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묶여 있다는 점이 향후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월 8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8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주 초반 7만4000달러 돌파를 시도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1900달러대까지 밀렸고, 솔라나도 80달러 초반대로 후퇴했다. 도지코인, BNB, XRP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도 대부분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거시경제 변수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달러화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키우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부담 요인이 확인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43%가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조는 가격 반등 시 매도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장기간 하락을 견뎌온 투자자들이 가격이 매입가 수준에 근접하면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제한하는 ‘본전 매물’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최근 7만4000달러 돌파 시도가 무산된 배경에도 이러한 매도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에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시장 대기 자금으로 평가되는 스테이블코인 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메사리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액은 약 17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저점 매수를 노리는 대기 자금이 상당한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 상승, 강달러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와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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