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2주간 24척 피격…한국 선박도

Cargo tanker sailing through a mountainous strait at sunset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국 선사의 유조선도 공격 대상이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은 선박이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기록과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로, 11일까지 2주 동안 24척이 피격됐다. 그다음으로 많았던 시기는 3월 첫 2주의 13척이었다. 일요일이었던 11일에는 하루에만 6척이 공격받아 이 역시 개전 이후 최다 기록이다.

피격 선박의 면면이 이번 공격의 성격을 보여준다. FT가 해상보안업체 뱅가드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24척 가운데 3척은 정제유를 싣고 있었고, 원유 운반 유조선 2척은 중국 뉴트레저쉬핑(New Treasure Shipping)과 한국 장금상선 소속이었다. 인도 컨테이너선도 공격을 받았다.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고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전반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공격 수단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선박 타격 능력을 높이려 대함 미사일 역량을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파는 물동량에 그대로 찍혔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 집계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는 290만 배럴에 그쳐 이달 들어 가장 적었다. 위성사진 추적 결과에 따라 상향 조정될 수 있는 수치이지만, 최근 7일 평균 수송량은 전쟁 이전보다 43%가량 적은 수준이라고 케이플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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