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엔을 넘어섰다. 북미 시장에서 일본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초밥과 주먹밥 등 일식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일본 정부가 2025년까지 쌀 수출 목표액을 125억 엔으로 설정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
‘일본농업신문’은 일본 재무성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일본 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6억2162만 엔(약 9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수출 물량은 4만280톤으로 2% 증가했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엔저(円低)와 일본 식당의 글로벌 인기를 꼽았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인다. 미국과 캐나다 수출액은 각각 40%와 50% 증가해 22억 엔과 5억 엔에 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홍콩(29억 엔), 싱가포르(12억 엔), 대만(9억 엔) 등지에서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일본 쌀 수출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엄 전략 필요성 제기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해외 일본 식당에서 현지산 쌀 대신 일본산 쌀을 사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일본산 쌀은 식은 후에도 맛이 유지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 쌀의 수출량은 2023년 기준 총생산량(661만 톤)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외국산 쌀에 뒤처진다. 이에 따라 고품질 프리미엄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 쌀 수출도 급성장
한편, 한국의 쌀 수출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쌀 수출량 6379톤과 수출액 131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1609톤·513만8000달러) 대비 각각 4배와 2.5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과 한국 모두 자국산 쌀의 고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