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글로벌 불안 속 사상 최고가 돌파

국내 금 시세가 한 돈(3.75g)당 80만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면서 국제 금값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국내 실물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2일 오후 서울 종로 금은방 거리에는 골드바와 금반지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금거래소는 “최근 주문량이 평소 대비 5~6배로 늘어 일부 제품은 일주일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시장에서도 금값은 치솟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900달러를 넘어 한 달 새 10% 가까이 올랐다. LS증권 홍성기 연구원은 “미국 재정 불안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 매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휴를 앞두고 실물 금 매입 수요가 폭증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금을 산 한 소비자는 “한 돈에 82만 원이지만 장기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구입했다”고 말했다.

금과 함께 대표적 대체자산인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2일 오후 비트코인은 1억6900만 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4% 올랐다. 코빗 리서치센터 김민승 센터장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해지고 달러 약세가 심화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과 가상자산을 비롯한 안전자산 전반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달러 가치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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