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식 보유한 연준 의장 지명자…케빈 워시의 이력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의 뒤를 이을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는 워시를 두고 역사에 남을 연준 의장이 될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월가 출신 인사가 다시 연준 수장으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케빈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지낸 인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위기 대응 정책 논의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당시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대표적 매파로 분류됐다. 다만 최근에는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점진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성향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가 경험도 두드러진다. 워시는 연준 합류 전 모건스탠리에서 투자은행 업무를 맡았고, 퇴임 이후에는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을 연구해 왔다. 학계와 시장을 동시에 경험한 이력은 연준 내부에서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워시는 2019년부터 쿠팡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 왔으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쿠팡 주식 약 47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액은 시점에 따라 100억~13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연준 의장 취임이 확정될 경우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해당 주식은 처분 대상이 된다.

정치적 논란도 뒤따른다. 워시의 장인은 에스티로더 창업 가문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로, 트럼프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워시 본인 역시 과거 트럼프의 경제 자문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과 일부 학계에서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진영은 워시가 데이터와 시장 논리에 기반해 판단하는 현실주의자라며 정치와 통화정책을 분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연준 의장 인준 절차가 본격화되면, 그의 자산 처분 문제와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금리 정책의 향방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자본 흐름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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