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로봇 B2C 시장 본격화…영등포점 2주 만에 50대 판매

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 판매에 나서며 B2C 로봇 시장 확대에 불을 지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마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 내 로봇 전문 매장은 개설 2주 만에 50여 대를 판매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10일 현장을 찾은 매장에는 로봇 시연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장 입구에는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사족보행 로봇 Go2가 배치돼 이목을 끌었다. 평일과 주말 하루 3차례 진행되는 시연 행사에는 가족 단위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며 체험형 매장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AI 반려로봇 다솜K, 리쿠, 루나, 로펫을 비롯해 바둑로봇 ‘센스로봇 고’, SK 계열사가 선보인 나무엑스 등 총 14종의 제품이 진열됐다. 단순 전시를 넘어 직접 대화와 체험이 가능한 구조로 구성돼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반려로봇은 어린이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은 음성 인식과 표정 반응에 열광했고, 중년 남성 고객들은 바둑로봇과 대국을 벌이며 구매 상담을 이어갔다. 로봇이 산업용·연구용 장비에서 생활 밀착형 소비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성과를 로봇의 대중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기존에는 기업 간 거래 중심이었던 로봇 유통 구조가 대형 유통 채널을 통해 일반 소비자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중심이던 일렉트로마트 매장이 체험형 로봇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향후 반려·교육·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가정용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가격대, 유지관리, 개인정보 보호 이슈 등은 향후 B2C 확산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유통업계의 로봇 판매 실험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새로운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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