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매출 2179억원을 기록하며 HK이노엔이 사상 첫 ‘1조 클럽’에 진입했다.

HK이노엔, 케이캡 힘입어 ‘1조 클럽’…FDA 심사·해외 확장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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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고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약품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1조631억원, 영업이익 1109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5%, 25.7% 증가한 수치다.

성장의 중심에는 케이캡이 있다. 2019년 출시 첫해 309억원이던 처방 실적은 2020년 761억원, 2021년 1096억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21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57억원으로, 전체 연매출의 18.4%를 차지했다.

4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케이캡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475억원, 처방 실적은 4.3% 늘어난 5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2909억원 가운데 16.3%를 차지했다.

해외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케이캡 수출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증가했다. 판매 국가는 기존 14개국에서 18개국으로 늘었다. 남미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21%, 인도 19% 순이었다. 품목허가 승인 기준으로는 21개국에 달한다.

중국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지 파트너 뤄신제약을 통해 판매 중인 ‘타이신짠’은 국가보험급여목록에 등재된 이후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됐다. 업계는 지난해 로열티 수령액을 약 195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반면 H&B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4분기 H&B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145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류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관건은 미국 시장이다. HK이노엔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에 케이캡 신약허가신청을 제출했다.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가슴쓰림 치료와 미란성 식도염 치유 및 유지요법 적응증이다. 회사는 허가 여부가 내년 1월 전후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P-CAB 계열 치료제는 다케다제약의 ‘보퀘즈나’가 유일하다. 케이캡이 허가를 획득할 경우 초기 시장 선점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라이선스아웃과 중국 로열티 증가까지 더해질 경우 제약 부문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B 부진을 넘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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