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79포인트(2.01%) 오른 6,343.88을 기록했다. 지수는 6,302선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6,355.39까지 올라 지난 2월 말 기록했던 종전 장중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넘어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00억 원대, 1,000억 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5,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주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1만7천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이른바 ‘12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오는 23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와 일부 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이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변수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린 발언 속에 중동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협상 타결 기대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170선에서 등락 중이다.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2차전지 및 일부 제약·IT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실적 시즌 진입과 함께 업종 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당분간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