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일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EPA·방산·인력교류 확대 논의

방글라데시와 일본이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 에너지 안보, 방위 협력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제7차 방글라데시·일본 외교부 협의(FOC)를 개최했다. 방글라데시 측에서는 아사드 알람 시암 외교차관이, 일본 측에서는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외무심의관급 고위 당국자가 각각 대표단을 이끌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고위급 인사 교류를 비롯해 무역과 투자 확대, 에너지 안보와 녹색에너지 협력, EPA, 벵골만 산업성장지대 구상인 ‘BIG-B 이니셔티브’, 방위 협력 등 양국 관계 전반을 논의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일본과 방글라데시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방글라데시는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도 남아시아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방글라데시의 전략적·경제적 중요성을 주목하고 있다.

인적 교류 확대도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였다. 양국은 일본의 특정기능 외국인근로자 제도인 특정기능제도(SSW)를 활용해 방글라데시 인력의 일본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과 문화, 시민사회 분야의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기능제도는 일본이 인력 부족이 심각한 산업 분야에서 일정 수준의 기술과 일본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방글라데시의 젊은 노동인구와 일본의 구조적인 인력 부족 문제가 맞물리면서 향후 양국 협력에서 인력 이동의 비중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양측은 방글라데시가 보호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의 미얀마 귀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지역 및 국제 정세, 유엔을 비롯한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방글라데시와 일본의 외교부 협의는 양국 간 주요 현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고위급 협의체다. 앞서 제6차 외교부 협의는 2025년 5월 15일 도쿄에서 열렸으며 정치·경제를 포함한 양국 관계와 지역·국제 문제 등이 논의됐다.

이번 제7차 협의에서는 전통적인 개발협력 중심의 관계를 넘어 무역·투자와 에너지, 방산, 노동력 이동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EPA와 특정기능 인력 확대가 구체화될 경우 일본과 방글라데시 간 경제·인적 교류가 한층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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