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럼프 취임식에 14억원 기부…정의선 회장과 회동 추진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위해 약 14억7천만 원(100만 달러)을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현대차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북미법인을 통해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기부한 사례다.

기부 목적 및 배경

현대차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기부를 결정했다. 트럼프 취임준비위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경우, 취임식 전날 트럼프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 티켓 6장과 제이디 밴스 부통령 당선자 및 주요 각료들과의 리셉션 참가 자격을 제공받는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방식으로 기부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언급한 바 있어,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응 전략

현대차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회의적 입장을 고수할 경우, 현대차 역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현대차는 트럼프 측에 미국 내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북미법인장 출신 호세 무뇨즈 사장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정의선 회장과 무뇨즈 사장은 트럼프와의 직접 면담을 추진 중이다. 면담은 취임 전에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취임 후에는 백악관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취임준비위 기부 규모와 용도

트럼프 취임준비위원회에는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기부가 이어지며 현재까지 총 1억7천만 달러(약 2,507억 원)를 모금했다. 위원회는 총 2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금된 자금은 취임식 관련 행사 비용으로 사용된다. 잔여 금액은 퇴임 후 ‘트럼프 도서관’ 건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번 기부는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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