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손정의-올트먼 도쿄 회동… 일본, AI 인프라 개발 박차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미국 오픈AI가 일본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에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그 전력 수요를 충당할 발전 시설도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구상이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본판으로 평가된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저녁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논의한다.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4년간 5000억 달러(약 735조 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일본 내 AI 인프라 구축도 같은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 등 관련 기업의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AI 인프라를 활용할 사업자들의 출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날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500개 이상의 일본 기업을 초청해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운송, 제약, 금융,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이 참석했으며,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투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AI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선도적 움직임”이라며 “일본 산업계가 축적해온 방대한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위치한 샤프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부지를 활용해 내년 중 AI용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 추가 AI 데이터센터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일본에 이어 4일 한국, 6일 인도, 7일 독일, 10일 프랑스,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의 만남이 확정됐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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