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러시아와의 ‘30일 임시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핵심 광물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 체결이 논의되고 있다. 이 협약은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광물과 천연가스를 채굴·가공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희토류를 비롯해 티타늄, 흑연, 망간, 리튬, 니켈 등 첨단 산업 필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특히 희토류는 전자기기,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인 17가지 원소로 구성되며, 현재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자원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21년 우크라이나와 ‘핵심 광물자원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협약’을 체결했고, 미국도 이번 협정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자국의 희토류 광물 매장지를 공동 개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만약 전쟁이 종식되고 본 협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광물 공급망에 대한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광물 개발 프로젝트 참여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사업을 활용한 사업 확장 등의 기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복구가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전후 복구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다양한 투자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광물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채굴 라이선스 발급, 환경 보호, 기술 이전, 외국인 투자 관련 법제도를 대폭 개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관련 법제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제재 준수, 환경·인권 관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자원 개발이 국제 경제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