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치산업, 양식 확대·자원 회복 속 구조 전환 가속

세계 최대 참치 소비국인 일본의 참치산업이 2026년 들어 자원 회복과 양식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어획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양식, 프리미엄 브랜드, 관광 소비 중심으로 산업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일본 수산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평양 참다랑어(혼마구로) 자원량이 국제기구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본의 어획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국제수산관리기구를 통해 참다랑어 어획 쿼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어종에서는 이미 증량된 쿼터가 적용되고 있다.

참다랑어 자원 회복은 일본 어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연안 어업 종사자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연근해 어업 생산량 역시 장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참치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분야는 양식산업이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을 상용화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가고시마현, 와카야마현, 나가사키현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연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생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완전양식 참다랑어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형 스시 체인과 백화점, 외식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기후변화와 자원 관리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양식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도쿄 도요스 시장이 여전히 일본 참치 거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첫 경매에서는 아오모리현 오마산 243㎏ 참다랑어가 5억1030만 엔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일본 참치 브랜드 가치와 고급 수산물 시장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시장에서는 장기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인구 감소와 식생활 변화 영향으로 국내 참치 소비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고급 스시 시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교토 등 주요 관광지의 고급 스시 전문점들은 해외 관광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급 참다랑어 소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프리미엄 참치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 부문에서는 일본산 양식 참다랑어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산 참치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소비 충당을 위해 호주산 남방참다랑어와 지중해산 참다랑어 수입도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참치산업은 단순 어획량 경쟁보다 고품질 양식과 브랜드 가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향후 관광 소비와 해외 프리미엄 시장 확대가 산업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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