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상인저축은행의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년 대비 일제히 악화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7.00%로 전년 동기(24.27%)보다 악화됐다. 연체율 역시 21.29%로 업계 평균(9.00%)의 두 배 이상이다.
부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부동산PF 대출 신용공여액 1736억원 중 연체율은 27.76%였고,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47.67%에 달했다.
이 같은 부실 악화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의 일환인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는 향후 부실이 심화될 경우 더 강력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OK금융그룹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지속 추진하는 이유는 수도권 영업권 확대 때문이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지역 영업권 제한이 있어, 서울 기반 OK저축은행은 인천·경기를 기반으로 하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수도권 전체로 영업지역을 확장할 수 있다.
다만, 고위험 부동산PF 자산을 떠안는 데 따른 재무적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이 높아 인수가격 협상에서 관련 리스크가 상당히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3월부터 BIS 비율 11% 이하,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저축은행도 M&A를 허용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추가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