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규제 풍선효과…마이너스통장 잔액 3년 만에 최대

하반기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담대가 막히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신용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2월 1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7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불과 열흘 남짓 만에 6745억원 늘어난 규모로, 2022년 12월 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증가액만 600억원을 웃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 급증의 배경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차입 투자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구입 자금은 물론 생활자금까지 주담대 창구가 사실상 닫히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신용대출 쏠림 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감소세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0조864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211억원 줄었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768조3134억원으로 이달 들어 증가 폭이 2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은 연내 실행될 주택 구입용 주담대 신규 접수를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초과한 금융사는 초과분을 내년 대출 물량에서 차감받는 불이익을 적용받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 총량 관리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올해 안에 실행될 주택담보대출은 중단된 상황”이라며 “그 영향이 신용대출, 특히 마이너스통장 증가로 그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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