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다이궁 거래 전면 중단…적자 탈출 위한 극약 처방

롯데면세점이 새해 들어 면세업계 최초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과감한 결정이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주요 중국인 보따리상들에게 2025년 1월부터 면세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는 누적된 손실과 치열한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인 보따리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대량으로 저가 구매한 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면세점 수익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코로나19와 사드 사태 이후 관광객 감소로 재고 처리가 급했던 국내 면세점들은 이들에게 정상가의 40~50%를 환급하는 조건으로 상품을 판매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적자를 확대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지난 2023년부터 수수료율을 35% 수준으로 낮췄으나, 여전히 마지노선인 20%를 크게 초과하며 면세업계는 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주요 면세업계 4사의 영업손실 합계가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면세점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조치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포기하는 대신,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결정이 향후 면세업계의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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