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IT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유명한 빅테크 리더들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는 업계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챗GPT 개발사인 자사의 CEO 샘 올트먼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 또한 참석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취임식과 관련된 부대 행사들에 참석할 예정이며, 우버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 및 미디어 회사 더프리프레스와 함께 워싱턴 D.C에서 취임식 파티를 공동 주최할 계획이다.
트럼프 취임식에 나서는 빅테크 리더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도 대통령 만찬을 포함한 주요 행사에 초대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빅테크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 오픈AI, 우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은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당시 이민 정책과 온라인 콘텐츠 조정 문제로 실리콘밸리와 충돌한 바 있으며, 메타플랫폼의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메타의 변화와 친트럼프 행보
최근 메타와 아마존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취임식 기부는 물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와 같은 급격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저커버그는 메타에 트럼프 측근을 배치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제3자 팩트체크를 없애는 등 ‘친트럼프’ 행보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의 양면적 행보
올트먼 CEO는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기부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취임 기금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트먼은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두고 법적 소송 중이지만, “머스크가 새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의장으로서 권력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오픈AI에서는 올트먼뿐만 아니라 그렉 브로크만 사장과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AI는 트럼프 진영의 로비스트 제프 밀러가 이끄는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취임식을 계기로 트럼프와 빅테크 간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