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사진이 공개됐다. 화난 듯한 눈빛으로 정면을 주시하는 모습은 강렬하면서도 도전적인 인상을 준다. 이 사진은 오는 20일 열릴 취임식에서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에 사용될 예정으로, 이후 연방 정부와 대사관에 걸릴 공식 사진과는 다르다.
‘강한 이미지’로의 회귀
트럼프의 이번 공식 사진은 2017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 사진과 확연히 다르다. 당시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을 선택했으나, 이번에는 한층 더 엄숙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택했다. 특히 이 사진은 2023년 조지아주 경찰 출두 당시 찍힌 머그샷과 닮아 있다. 당시 트럼프는 노려보는 표정으로 자신의 결의를 드러냈고, 이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의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 사진이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트럼프의 정치적 방향성과 결의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영화적 연출과 의도된 포즈
이번 사진은 트럼프의 수석 사진사 대니얼 토로크가 촬영했으며,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과 연출 기법이 사용됐다.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워 긴장감을 더했고, 이를 통해 트럼프의 강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했다. 트럼프는 평소에도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세밀하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윈스턴 처칠과 같은 강인한 리더의 이미지를 선호하며, 촬영 과정에서도 이를 직접적으로 반영해왔다.
지지자와 대중의 반응
미국 언론들은 이 사진을 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스트롱맨’ 이미지를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한 보수 논객은 이 사진을 “아빠가 집에 돌아왔다(Dad is home)”는 워싱턴 DC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부는 트럼프의 복수와 응징의 기조를 읽어내며 그의 정치적 메시지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전기 작가 티머시 오브라이언은 이번 사진을 두고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강렬한 표정과 머그샷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트럼프가 웃는 사진보다 찡그린 표정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선택은 그가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더욱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른 리더십’의 선언
트럼프는 이번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강렬한 리더십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복귀와 함께 그는 취임식 사진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속 그의 표정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정치적 메시지로 읽혀지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