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는 오는 3월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취소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취소 이유는 대회 주최 측인 퍼힐스가 2024년과 2025년 대회 관련 비용을 LPGA에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퍼힐스는 지난해부터 대회 스폰서를 맡았지만, 약속한 비용을 내지 않아 결국 대회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박세리라는 한국 골프 레전드의 이름을 내건 대회가 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퍼힐스의 의장 구본웅은 LS그룹 고(故) 구자홍 회장의 아들로, 지난해 대회를 통해 “스포츠 이상의 문화 행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거 채무 불이행 이력이 보도되면서 신뢰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LPGA 투어뿐 아니라 박세리와 대회 스폰서인 퍼힐스, 그리고 한국 골프의 국제적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 리즈 무어 LPGA 임시 커미셔너는 성명에서 “대회 취소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문제를 해결해 올가을 대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투명성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며, 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는 향후 골프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