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나섰다. 그러나 자금 대부분을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웅진그룹은 올해 초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고 실사에 착수했다고 공시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총자산 2조9236억원으로 2위 교원라이프보다 약 1조3000억원 규모가 크다. 시장에서는 인수 가치를 약 9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인수자금 조달 방식이다. 웅진그룹은 9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나머지 4000억원은 영구채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웅진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90억원에 불과하고, 부채비율은 414.0%에 달한다.
과거 사례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웅진그룹은 2007년 6600억원에 극동건설을 인수했으나 2012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018년 재인수한 코웨이도 차입 부담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재매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그룹 주요 계열사 9곳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2곳에 불과했다.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19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당기순손실은 250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금융 이자비용도 243억원으로, 매출(310억원)의 78.3%에 달했다.
웅진 측은 무리한 인수라는 지적에 대해 “재무 상황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금을 마련 중”이라며 “교육 네트워크와 상조 영업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M&A가 웅진그룹의 재도약 계기가 될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