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핵심 모멘텀은 아마존의 대규모 서버 교체 수요다. 시장 예상의 두 배에 달하는 교체 물량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며 업황 회복 기대를 키운다는 분석이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서버 교체 실수요가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다”며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데이터센터 교체 주기에 들어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본격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전고점(9만6800원) 돌파 가능성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추정치 기준으로 40만 원대 중후반까지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다만 2027년 이후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를 ‘안정 상승 구간’으로 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11만 원대로 상향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NH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올렸다. QLC 기반 SSD 경쟁력 강화와 HBM 수요 확대가 주요 근거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잉 수요 전망’에 대한 경계도 존재한다. 아마존의 교체 수요가 단기 집중형일 가능성과, 중국 CXMT·YMTC 등 범용 메모리 업체의 추격,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조정 위험 등이 변수로 지적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낮은 포트폴리오라면 조정 구간을 기다렸다 분할 매수를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후공정보다는 노광·식각 등 전공정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확산 속에 반도체 사이클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7년 이후에는 수급 균형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실적 확인과 수급 지속성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