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평수인데 더 넓어 보이는 이유…신축 아파트 ‘서비스 면적’ 경쟁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실제 체감 공간을 크게 만드는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라스와 발코니 등 이른바 ‘서비스 면적’을 최대화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면적은 테라스나 발코니처럼 전용면적이나 공급면적, 계약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간을 의미한다. 분양가 산정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실사용 공간을 넓힐 수 있어 체감 면적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같은 평형이라도 더 넓게 느껴지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3면 발코니’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전면과 후면 등 2면 발코니 구조에 측면 발코니를 추가한 형태로, 확장 시 실내 공간이 크게 증가한다. 이 공간은 드레스룸, 알파룸, 팬트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발코니 면적 확대는 주거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 1㎡당 평균 600만 원 수준의 아파트 기준으로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30㎡로 늘어날 경우 약 7500만 원 수준의 주거 가치 상승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라스 역시 인기 요소다. 넓은 테라스 공간은 홈카페, 홈짐, 홈오피스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

실제 청약 시장에서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주택형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 2025년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 전용 142㎡P 타입은 3개의 테라스를 적용한 설계로 주목받으며 1순위 평균 28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인 68.69대 1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해 세종시에서 공급된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에서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 84㎡P 타입이 1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평균 경쟁률인 12.0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설계를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전 세대에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했다. 천장고 2.4m 등 특화 설계를 통해 공간 개방감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경기 용인 풍덕천동에서 분양 중인 ‘수지자이 에디시온’ 역시 3면 발코니 구조를 도입했다.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규모로 총 480가구가 조성되며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 경기 용인 기흥구 ‘용인 플랫폼시티 라온프라이빗 아르디에’ 등에서도 3면 발코니 또는 테라스 설계가 도입되고 있다.

분양업계는 최근 주거 트렌드 변화가 이러한 설계 경쟁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집에서 취미와 여가를 즐기는 생활이 확산되고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해지면서 단순한 면적보다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이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서비스 면적이 넓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댓글 남기기

요코하마 한국기업인연합회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