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관상용, 일본은 경관·녹비까지…해바라기 활용법도 다르다.여름을 대표하는 꽃 해바라기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익숙하지만 재배 목적과 활용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단순한 관상용 꽃을 넘어 식용유와 종자, 농촌 경관, 토양 개선 등 농업자원으로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해바라기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 한해살이 식물이다. 씨앗은 식용으로 먹을 수 있고 기름을 짜는 유지작물로도 이용된다. 꽃이 크고 색상이 선명해 대표적인 경관작물로도 꼽힌다.한국에서는 해바라기를 꽃 자체를 감상하는 관상·경관용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자치단체와 농촌지역에서는 대규모 해바라기밭을 조성해 여름 관광자원과 축제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해바라기씨도 식용으로 이용하며 씨앗에서 추출한 해바라기유는 식용유로 소비된다. 다만 국내에서 소비되는 해바라기유 원료 상당 부분은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해바라기가 국내의 대표적인 대규모 유지작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일본에서는 활용 범위가 보다 다양하게 나타난다.일본 농업·지방자치단체 자료를 보면 해바라기는 크게 경관용, 착유용, 녹비용으로 이용된다. 홋카이도는 해바라기를 주로 착유용으로 재배하면서 농촌 경관 조성과 녹비작물로도 활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이 녹비 활용이다. 해바라기를 꽃이 핀 뒤 씨앗이 완전히 맺히기 전에 잘라 밭에 갈아엎어 토양의 유기물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는 해바라기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양분 흡수력이 강한 특성이 있으며, 녹비로 이용할 경우 하층 토양의 물리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일본 종묘업계에서도 아예 ‘경관·녹비용 해바라기’ 품종을 판매한다. 꽃을 감상한 뒤 밭에 갈아엎어 다음 작물을 위한 토양 관리에 사용하는 것이다. 일부 품종은 종자를 수확해 기름을 짜는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 활발하다. 넓은 휴경지와 농경지에 해바라기를 심으면 여름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경관을 만들 수 있다. 농지를 놀리지 않으면서 꽃이 피는 기간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이후에는 녹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해바라기의 주요 용도는 크게 네 가지다.첫째는 관상·경관용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활용법이다.둘째는 식용이다. 해바라기씨를 직접 먹거나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한다.셋째는 착유용이다. 씨앗에서 해바라기유를 생산하며 착유 후 남은 부산물도 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넷째는 녹비와 토양 관리용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농업용 해바라기 품종이 별도로 유통될 정도로 활용 체계가 갖춰져 있다.결국 한국에서 해바라기가 여름철 꽃과 관광 경관이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면 일본에서는 경관에 더해 녹비와 착유 등 농업적 활용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노란 해바라기밭이 단순히 사진을 찍는 관광지가 아니라 토양을 관리하고 식용유를 생산하며 휴경지를 활용하는 농업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바라기의 경제적 가치는 꽃이 지고 난 뒤에도 이어진다.
한국과 일본의 다른 해바라기 활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