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인증 한국의 현주소

손바닥만 대면 공항 출국장 통과…김포공항 ‘바이오 인증’ 이용해보니공항 출국장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탑승권과 신분증을 꺼내 확인받던 방식에서 생체정보를 이용해 본인을 확인하고 전용 게이트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사진은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 설치된 한국공항공사의 ‘바이오 등록승객’ 전용 통로다. 바닥과 안내판에는 ‘바이오 등록승객’, ‘KOREANS ONLY’, ‘한국인 전용’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바이오정보 신분확인 서비스는 손바닥 내부의 정맥 패턴을 이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번 등록하면 공항에서 신분 확인 절차를 보다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특히 국내선에서 이미 바이오정보를 등록한 이용객이 국제선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여권정보를 추가로 등록해야 한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이용 상태가 미등록으로 표시되는 경우 여권정보를 추가하면 국제선 바이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 등록이 완료된 승객은 출국장에 들어갈 때 바이오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초 이용 등 일부 과정에서는 보안요원의 신분 확인 절차가 이뤄진다.사진 속 안내판에도 ‘국내선 등록자 여권 추가 등록 필요’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눈에 띄는 부분은 ‘인천공항 등록자 이용 불가’라는 안내다.이는 인천국제공항의 ‘스마트패스’와 한국공항공사의 바이오정보 서비스가 서로 다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인천공항 스마트패스는 여권과 안면정보,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출국장과 일부 탑승게이트를 얼굴 인증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안면정보는 한 번 등록하면 5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여권을 재발급받으면 다시 등록해야 한다. 탑승권 정보는 출국 때마다 등록하는 방식이다.반면 한국공항공사의 바이오정보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을 본인 확인 수단으로 활용한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공항 생체인증은 단순히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출국장에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신분증이나 여권을 꺼내 확인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어 신분 확인 절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다만 바이오 인증을 등록했다고 해서 해외여행 과정에서 여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제선 승객은 출입국심사와 해외 입국절차 등을 위해 반드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바이오 인증은 공항 내 특정 신분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로 이해해야 한다.법무부의 자동출입국심사 역시 별도의 제도다. 일정 요건을 갖춘 국민과 등록외국인 등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공항공사의 바이오 신분확인이나 인천공항 스마트패스와는 운영 목적과 시스템이 다르다.결국 현재 국내 공항에서는 한국공항공사의 손정맥 기반 바이오정보 서비스, 인천공항의 얼굴인증 스마트패스, 법무부의 자동출입국심사가 각각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공항에서 탑승권과 신분증을 반복해서 꺼내던 시대에서 손바닥과 얼굴이 신분증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 속 ‘바이오 등록승객’ 전용 통로는 한국 공항의 디지털 전환이 이미 일상적인 출국 과정까지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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