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대, 기업 위협하는 ‘디지털 시추놀이’…지속가능성 해법은

최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과거 행적과 잘못을 캐내고 이를 공개하는 ‘디지털 시추놀이’가 새로운 감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소비자 접점이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로 인해 심각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디지털 시추놀이’란 석유 시추를 하듯이 온라인 공간에 묻힌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를 찾아 문제를 제기하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것이 최근 기업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창업주 가족의 마약 파문, 경쟁사 비방 댓글 등 일련의 사건들이 시추놀이 대상이 돼 기업 경영권이 흔들렸다. SPC 역시 노동자 사망 사고와 미흡한 대응 등으로 소비자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경우에도 백종원 대표의 개인 이미지에 의존한 브랜드 전략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신규 가맹점 출점 대비 폐점 비율이 36%에 이르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가맹점 수익구조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상장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가맹점주 지원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적 지원책이 아닌 기업문화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추놀이가 단순 가십성 이슈가 아니라,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만큼 위력적이라고 경고한다. 실제 대응 과정에서 투명성과 진정성을 잃으면 브랜드 가치의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쿠팡처럼 압도적 서비스 경쟁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 기업 사례도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경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NS 시대에 기업들이 생존하려면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수다. 디지털 시추놀이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윤리적 경영문화 구축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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