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생산 차질·물류비 상승…커피 원두 가격 오름세 지속

전 세계 커피 원두 가격이 수년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커피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가장 큰 원인은 주요 생산국의 이상기후다.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국인 브라질은 가뭄과 서리, 폭염이 반복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도 가뭄과 집중호우로 수확량이 줄었다. 이로 인해 국제 원두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원두 선물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생산 비용 증가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비료와 농약 가격, 농업 인건비가 상승한 데 이어 국제 해상운임과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생두 수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커피 전문업체들은 이러한 비용 증가분을 일정 부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수요 증가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커피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프리미엄 원두 수요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공급 증가 속도가 소비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연구기관들은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고온 현상과 강수 패턴 변화가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아라비카 품종은 고온에 취약해 향후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제 원두 시세가 일부 조정을 받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원두 구매와 로스팅, 유통, 재고 운영 등 공급망 특성상 국제 시세 변화가 소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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