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이 2026년 여름 등반 시즌에 들어갔다. 일본 당국은 과잉관광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입산 규제를 올해도 유지하며, 사전 예약과 입산 시간 제한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26년 공식 등반 기간은 요시다 코스(야마나시현)와 스바시리 코스가 7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후지노미야 코스와 고텐바 코스는 제설 상황을 고려해 7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방된다. 다만 잔설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 개방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올해도 후지산을 오르는 모든 등반객에게는 1인당 4천엔의 입산료가 부과된다. 등반객은 사전 온라인 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입산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징수된 비용은 등산로 유지·보수와 안전관리, 환경보전에 활용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야간 입산 제한도 계속된다.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는 산장 예약이 없는 등반객의 입산이 제한된다. 이른바 ‘총알등반’으로 불리는 무박 야간 산행을 줄여 고산병과 탈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요시다 코스의 경우 하루 최대 입산 인원은 4천 명으로 제한된다. 다만 산장 예약자는 인원 제한과 야간 통행 제한의 일부 예외를 적용받는다.
일본 환경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후지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자연환경 보전과 안전한 등반 문화 정착을 위해 규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동 입산 확인 시스템과 안전관리 인력을 확대하는 등 혼잡 관리 대책도 도입됐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정상의 해발고도가 3,776m에 달하는 만큼 한여름에도 기온이 낮고 날씨 변화가 심해 방한복과 우의, 헤드랜턴, 충분한 식수와 고산병 대비가 필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공식 개방 기간 외 등반은 매우 위험해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