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조지아주 달로네가(Dahlonega)에 위치한 유명 와이너리 몬타루체(Montaluce)와 같은 대형 와이너리가 관광과 미식, 문화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와인 산업도 품질 향상과 함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와인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판매 실적에서는 여전히 수입 와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산 와인의 인기가 높아 국산 와인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국산 와인은 경북 영천, 충북 영동, 경기 화성, 전북 무주 등에서 생산되며, 머루와 캠벨얼리, 청수, MBA 등 국내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활용한 와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수상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품질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 확대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생산 규모가 작아 원가가 높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소비자 인지도도 수입 와인에 비해 낮다. 또한 대형 와이너리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한 소비 확대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나 조지아주의 달로네가처럼 와인 생산과 레스토랑, 호텔, 공연, 결혼식,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와인 관광 산업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와인을 단순한 주류가 아니라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영동와인축제와 와이너리 투어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규모와 브랜드 경쟁력에서는 아직 해외 유명 와인 산지와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국산 와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뿐 아니라 와인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와이너리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되고 지역 특산물과 숙박, 음식, 체험이 연결될 때 국산 와인의 소비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산 와인은 아직 판매 실적에서는 수입 와인에 밀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좋은 와인’을 넘어 ‘찾아가는 와이너리’를 만드는 것이 국내 와인 산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