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한일 AI 협력 필요…일본은 피지컬 AI, 한국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집중”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일본 디지털 장관을 지낸 다이라 마사아키 중의원과 AI 정책을 주제로 대담을 갖고, 한일 AI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6일 공개한 대담 후기를 통해 다이라 의원이 한국의 AI 정책과 산업 현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AI 시대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는 일본의 입장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AI 정책이 한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라 의원은 “일본은 파운데이션 모델에는 관심이 없으며 피지컬 AI, 버티컬 AI, 스위칭 AI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한국이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적용 중심의 AI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제조업과 의료, 국방 등 전문 분야에 적용되는 버티컬 AI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는 기존 소신을 다시 강조했다.

또 일본이 피지컬 AI 핵심 요소인 액추에이터, 배터리,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산업 중심의 AI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일본이 AI 경제 시대를 대비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를 이미 수년 전 마련하고 올해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며, AI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 시대 준비에서는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2023년 세계 최초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를 시행했으며, 이후 제도 운영을 확대해 왔다.

이와 함께 박 전 장관은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한일 AI 공동 펀드’ 조성을 제안했고, 다이라 의원이 이에 공감하며 일본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AI 시대에 일본의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한국을 잘 이해하고 양국 협력에 적극적인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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