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놀라운 기술 혁신이 미국 기술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며,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863조 원이 증발하며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27일(미국 동부시각)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 급락했고, 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17% 폭락하며 시총 5888억 달러를 잃었다. 이는 메타가 세운 종전 기록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 마블테크놀로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AI 관련 주식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세계 AI 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성능 제한 칩 H800을 활용한 딥시크의 성과는 미국의 기술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룬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CNN은 이를 “미국 제재의 역효과”라며 경고했고, NYT는 “중국 기술자들의 창의적인 해결책을 자극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딥시크의 성공은 AI 업계의 고비용 구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9억 원으로 개발된 ‘R1’은 메타의 ‘라마3’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구현되었다. 이로 인해 AI 기술 경쟁에서 가격 압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딥시크의 성과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쟁 압력을 가할 것이며, 대규모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AI 업계가 딥시크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