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이 최근 극초음속 추진 기술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에서 일본까지 3분 이동 시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는 어디까지나 기초 연구 수준으로, 실제 민간 여객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구는 일본 와세다대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진행 중인 극초음속 램제트 계열 엔진 연구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은 마하5 수준 비행 환경을 모사한 지상 시험에서 연소 안정성과 추진 성능을 확인했다.
마하5는 음속의 5배 속도로, 시속 약 6100㎞ 안팎에 해당한다. 일반 여객기의 순항 속도가 시속 8007배 빠른 셈이다.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부산후쿠오카 직선거리는 약 200㎞ 수준인데, 마하5 속도를 단순 적용하면 약 2도쿄 역시 약 1100~1200㎞ 거리여서 10여 분대 이동 계산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순항 속도 기준 단순 계산”이다. 실제 항공 운항에서는 이착륙 시간과 가속·감속 과정, 항로 제한, 공항 접근 절차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체감 이동 시간은 훨씬 길어진다.
현재 연구 중인 개념은 일반 여객기보다 훨씬 높은 약 20~25㎞ 상공 비행을 목표로 한다. 고도가 높을수록 공기 저항이 줄어 극초음속 비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장벽은 매우 크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열이다. 마하5 이상에서는 기체 표면 온도가 수백~수천도까지 상승할 수 있어 특수 내열 소재가 필수다. 엔진 내부 역시 극한의 압력과 온도를 견뎌야 한다.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초음속 이상 비행 시 발생하는 소닉붐은 현재 민간 상용화의 핵심 규제 요소다. 과거 콩코드 역시 높은 운항 비용과 소음 문제로 운항 제한을 받다가 2003년 퇴역했다.
경제성 역시 과제다. 극초음속 항공기는 연료 소모량이 매우 크고 유지비 부담도 상당할 가능성이 높다. 안전 인증 체계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 흐름이 “곧 초고속 여객기 시대 개막”이라기보다는 장기 연구 단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모두 극초음속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 군사·우주 분야 중심이며, 민간 여객기 상용화 시점은 2040년대 이후로 전망된다.
결국 “한국→일본 3분”은 물리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개념은 아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실험 단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론적 계산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일본 3분” 가능할까…日 마하5 엔진 실험의 현실과 한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