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HD현대·테라파워, 차세대 원전 ‘나트륨’ 글로벌 상용화 협력

현대건설이 HD현대,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3사 주요 경영진이 만나 나트륨 원전의 상업적 배치와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회동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정기선 HD현대 회장,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나트륨 프로젝트가 차세대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할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첫 프로젝트의 성공을 토대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후속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첫 나트륨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사 경영진은 향후 추가 프로젝트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나트륨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원자로다.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 개발과 첫 호기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계·조달·시공과 대형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HD현대는 원전 주기기 제조 능력을 각각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이번 회동은 3사가 지난 5월 체결한 차세대 원전 사업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3사는 각 사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3사의 전략적 공조가 한층 견고해졌다”며 “검증된 EPC 역량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나트륨 원전 상용화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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