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천연기념물 수달이 일본으로 보내지며 한·일 간 자연유산 교류의 새 장이 열렸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서울대공원이 일본 타마동물원으로 수달 한 쌍을 기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천연기념물 최초의 해외 반출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에 일본으로 보내질 수달은 각각 2018년과 2023년에 태어나 서울대공원에서 자라왔다. 서울대공원은 “한국 수달의 보전 노력과 혈통 갱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교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과 타마동물원은 2023년 레서판다 한 쌍을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며 교류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수달의 수출은 관리 계획 미흡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 계획이 마련되면서 승인으로 이어졌다.
수달은 족제비과 동물로 아시아, 유럽 등지에 서식하며, 일본에서는 2012년 공식적으로 멸종이 선언됐다. 한국에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한·일 간 자연유산 보전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자연유산 보전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공유하고, 멸종위기 종 보호의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